[공모참여] 나도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.

대학 졸업한 후에 해외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모든 직장인들에게 찾아 온다던 슬럼프가 3.6.9로 찾아왔었고, 그 때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로망에 있었다.

결국 20살 마지막에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고 동남아 배낭여행을 5개월동안 하면서 정말 행복한 게 뭔지 알게 되었다.

그리고 사람은 하고싶은 걸 다 해야 하는 구나 를 절실히 느끼고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했다.
배낭여행지에서 만난 내 남자친구도 함께 워킹홀리데이에 오게 되었고, 우리는 정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왔다.

처음 도착한 골드코스트의 첫 인상은 겨울인데도 따뜻한 날씨에 나랑 정말 잘 맞겠다 싶었다.

동남아에서 오래살았던 나는 겨울을 너무 싫어했는데, 처음 도착한 골드코스트의 첫 인상은 따뜻한 날씨에 너무 좋았다.

하지만 잡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나와 내 남자친구는 그냥 오피스 경력만 있지 서비스 직종 에서는 그냥 베이비 일 뿐이었다.

게톤에도 들어갔다가 그냥 우울하게 나와서 브리즈번에서 매일매일을 이력서만 쓰면서 지내다 다행히 게톤 농장에서 연락이 와서 게톤에 자리를 잡았다.

좋은 쉐어메이트들을 만나서 힘든 농장 생활도 하루하루 잘 견디면서 지내고 있다.

게톤 농장에 들어가기 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. 엄청난 짐들을 다 들고 브리즈번에서 게톤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왔다가 다시 브리즈번에 갔다가 다시 인터뷰가 잡아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왔지만 인터뷰가 취소되고..

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다.

맨 땅에 헤딩해서 시작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고, 농장잡은 그냥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그마저도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좌절에 좌절을 맛 봤었다.

생각해보니 우리는 항상 좋은 리뷰만 보면서 호주에 대한 환상을 키우고 온 것 같다.
외국인인 남자친구도 외국에 살았던 나도 영어를 조금 하니 우리는 바로 직장도 구하고 엄청 돈도 많이 벌 수 있겠지? 하고 왔지만 여기에는 정말 많은 외국인들도, 많은 능력자들도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사는 워홀러 들이 많아서 우리는 그냥 여기에서는 베이비 일 뿐이었다.

호주 워킹홀리데이는 그냥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건 우리의 착각이었고 오만이었다.

그런 생각과 동시에 이 타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워홀러들이 대단했고 또 존경스러웠다.

지금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.

한국에서도 싱가폴에서도 독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밤마다 수 많은 별들을 올려다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.


어느 날 밤하늘을 보면서 호주에 함께 따라와준 남자친구에게 “네가 여기에 나와 함께 있다는 게 한번씩 믿기지가 않는다.”라는 로맨틱한 말을 했는데 남자친구에게 돌아온 말은 “나도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. 한번씩 믿기지가 않는다” 라며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.

그리고 서로 얼굴을 보며 웃음이 빵 터졌다.

아직 워킹홀리데이 2달째 밖에 안된 새내기들이라 정착 하기까지 고된일도 힘든일도 많이 겪어서 지금은 이런 마음으로 있지만,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 아름다운 호주를 떠날 날이 오기 된다면, 우수수 쏟아질 것만 같은 이 호주의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아쉬워 할 날이 오겠지?

아래 링크는 게톤 럭비팜에 들어가기까지의 다사다난했던 내용들을 적어본 페이지 입니다 :)
https://blog.naver.com/garam_2/221616430775

블로그에는 소소히 워킹홀리데이 일상을 기록하고 있고, 인스타그램에는 여행 위주로 기록하고 있어요, 아직 호주 여행 일기는 없지만 여유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 여유가 생긴다면 제 피드가 여행일기로 가득찰 날이 오겠죠? :)

블로그 : http://blog.naver.com/garam_2
인스타그램 http://Instagram.com/dotoriiiiii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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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
불낙전골
가끔씩 현타올때가 있죠 ㅋㅋㅋ 공감합니다! 게톤 팜에 계시다니 다른 워홀러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요! 응원합니다 화이팅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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ㅎㅎㅎ현타가 매 순간 오지마 멘탈 열심히 잡고 잘 지내고 있어요! 감사합니다. :)
앤디워홀가자
서로 빵터지신 부분에서 저도 현웃..ㅎㅎㅎㅎ 저도 응원할게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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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감해서 현웃 이신거죠!!?ㅋㅋㅋㅋ저도 응원합니다!
jamie
호주는 진짜 별을 많이 볼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~^^ 시간 지나보면 지금이 로맨틱한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.ㅎㅎ 화이팅하세요.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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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아오는 ㅎㅎ 별이 너무 예뿐 호주라 미워할 수가 없네요오 ㅠㅠㅎㅎ
changchang
호주 하늘은 가까워서 볼떄마다 놀래요 ㅋㅋㅋㅋ 공감합니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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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주 하늘은 진짜 최고죠오 ㅎㅎ
앗짱
농장은 정말 현타의 연속이죸ㅋㅋ 내가 여기이러려고왔나 이렇게까지해서 세컨따야되나 하루에도 몇번씩 현타와의 싸움이죠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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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공감되서 눈물이....또르르..ㅎㅎㅎㅎㅎ
jjjunit
글 잘 읽고 갑니다~  블로그, 인스타 다 둘러보고 가요...ㅎㅎ 볼게 가득하네요~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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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다 :)
금붕어
하루하루 충실히 살다 보면, 그 쌓여간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한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.
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시길 바랄게요~ ^^
화이팅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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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막상 현실이 힘들면 찡찡 가리게 되더라구요 ㅎㅎ 하루하루 열심히 긍정적으로 지내도록 더 노력해봐야 겠어요 :)
Sony2
ㄱ자기가 하고싶은일 하시는거 멋잇으세여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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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닷 :)
inOZSM
도토리님 토닥토닥 !! (라임 무엇ㅎㅎ)  공모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! 힘든 생활보다 좋은 날들이 더 많으시길 응원할게요 :)
도토리
네 :) 감사합니다~~~! 좋은일이 더 많이 생길거라고 믿어요!
kimmao87
타지에서 힘든데도 버티며 목표를 따라가는 모습 정말 멋져요!!!!!
테디강
고생이 많내요... 막창 먹고 싶겠다.. 지금 내가 그럼..
inOZS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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